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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뭐에요? N잡은 필수시대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오랑체리 2022. 1. 20. 23:45

20세기가 산업혁명을 거치며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특징인 자본주의 경제였다면,
21세기는 개인 소유가 아닌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자신이 필요 없는 것은 빌려주는 공유경제가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들어서며 공유경제와 비대면 전환이 활성화됐고,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회성 일을 맡는 근로자인 '긱 워커' 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긱 이코노미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단순 회사를 찾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 됐다.
이런 사회적 트렌드에 맞춰 기업 역시 정규직보다 필요에 따라 임시직이나 긱 워커를 선호하고, 구직자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여러 직업을 갖는 N잡러가 늘어가고 있다.

지난해 부업을 선택한 취업자와 가구주가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추경호 의원실이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부업자는 전년보다 4만 명가량 늘어난 47만 3천 명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증가율은 9.3%로 2010년(10.0%) 이후 9년 만에 최고였다.

자료: 통계청


통계청 2018년 자료를 보면 부업의 사유가 '1) 더 많은 소득을 올리기 위해(44.7%) 2) 평소 하고 싶은 일이어서 (36.5%)'로 가장 많았다. 결국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부업을 밥벌이 개념과 더불어 자신의 욕구에 따라 늘리는 투잡, 쓰리잡, N잡러가 되고 있다.

이처럼 부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N잡러들과 이용자들을 이어주는 프리랜서 플랫폼들도 서비스 업데이트를 통해 프리랜서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 프리랜서 플랫폼 시장의 규모는?


프리랜서 플랫폼 시장의 규모를 파악하기 저번 글에 소개했던 크몽 재능 마켓 플랫폼들을 분석해봤다.
대표적인 기업인 숨고와 탈잉을 추가하였다.

  • 크몽
  • 숨고
  • 탈잉

국내 시장 규모에 대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시장 대표 플레이어의 매출을 알아보았다.
대표적인 프리랜서 플랫폼 기업 3개의 매출은 다음과 같다.

· 크몽114억 3천만원 (2020.12.31)
· 숨고(브레이브모바일) 115억 1,481만원 (2020.12.31)
· 탈잉 91억 8천만원 (2020.12.31)


321억 2,481천만원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크몽은 대략 시장에서 35.58%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시장규모가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직장인 프리랜서들이 늘어나고, 온라인을 통한 아웃소싱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미래 시장 규모는 점점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긱 이코노미 규모를 보면, 2023년에는 4,552억 달러(약 542조)를 예상하고 있다.


2. 프리랜서 시장과 연결될 수 있는 잠재적인 시장의 규모는?


프리랜서 시장의 잠재적인 시장은 it아웃소싱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라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감소를 위한 전략은 계속될 것이다.
급변하는 현대 시대에 기업 경쟁력을 가지려면 디지털 방식으로의 전환은 필수다.
또한 점점 줄어드는 근로 시간에 대응하고 노동 생산력을 증대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it아웃소싱을 활용하는 기업은 늘어나고 있다.

korea it service forecast에 따르면 국내 it 아웃소싱 규모는 3.7조이며 2019 ~ 2525 년 동안 글로벌 IT 아웃소싱 시장이 연평균 6.42 %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국내 1위 온라인 아웃소싱 플랫폼인 위시켓이 있다. 위시켓은 지금까지 총 42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으며 SK텔레콤, 지멘스, 농협유통 등 여러 기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프로젝트를 위시켓에서 진행한 바 있다.

프리랜서 시장과 it 아웃소싱 시장이 만나게 되면 it 전문인력뿐만 아니라 개발자/디자이너 인력 소싱까지 확대하여 프리랜서들이 개인 의뢰 고객뿐만 아니라 회사를 대상으로도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나아가 b2c 사업이 점점 커지게 되어 it 전문 프리랜서들이 집단을 이룬다면 b2b 프로젝트까지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3. 프리랜서 시장 잠재고객의 특징은?


프리랜서 플랫폼 서비스의 잠재시장인 it아웃소싱 고객들은 급격히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의 영향으로 운영 중인 서비스에 신기술을 접목해 고도화하거나, 신사업을 추진하고 싶어 할 것이다.

의뢰인이 신사업 it 아웃소싱을 맡길 때에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최소한의 필수 기능을 빠르게 시장에 선보이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아웃소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한 외주화로 알고 있지만, 미국 아웃소싱 전문가 Peter Bendor-Samuel에 의하면 “아웃소싱은 한 조직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소유권을 공급자에게 이전할 때 일어난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고객들은 조직의 프로젝트 일부인 프로세스를 전부 이전하여 최대의 효율로 최소한의 필수 기능을 빨리 시장에 선보이고 싶어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고객의 니즈를 전문 프리랜서들이 채워준다면, 인공지능 AR/VR과 같은 신사업도 기업들이 충분히 이뤄낼 것이다.


4. 프리랜서 시장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채널은?

자료: 위시켓 홈페이지


크몽 서비스 중 하나인 '엔터프라이즈'에서 기업이 IT아웃소싱을 의뢰하는 프로젝트 리스트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위시켓'에서는 이미 IT 아웃소싱을 의뢰하는 프로젝트만 40,838개, 클라이언트 79,304명, 개발회사와 프리랜서는 95,593명으로 수많은 프로젝트를 의뢰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숨고'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을 배우고 싶어 하는 요청만 13,010건에 달한다. 이처럼 프리랜서에게 IT를 배우고 싶어 하는 수요 또한 충분히 많아 보인다.



현재 크몽은 긱 이코노미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거래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크몽이 여기서 더 나아가 변화하는 시대 흐름과 수요에 맞춘 IT 아웃소싱을 더 전문적으로 다루는 서비스를 추가한다면 프리랜서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위시켓 홈페이지 가능성을 가치로! · 위시켓(Wishket)
위시켓 2020 IT아웃소싱 시장 전망 주요 키워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주52시간제’ | 한경닷컴 (hankyung.com)
투잡 뛴 부업자 47만명 '역대 최대'…부업하는 가장들 급증 | 연합뉴스 (yna.co.kr)
회사 대신 직업을 바꾸는 긱워커∙N잡러의 트렌드 (venturesquar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