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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몽, 직업과 직장의 경계가 허물어지다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오랑체리 2022. 1. 19. 23:08

나도 N잡러가 돼볼까?


우리가 매일 카카오톡으로 사용하는 이모티콘 중 누적 매출액이 1억 원 이상인 이모티콘은 1,000개 이상, 10억 이상인 이모티콘이 50여 개 이상 존재한다고 한다.
나는 이걸 보자마자 "아 나도 해보고 싶다" 생각했다. 근데 뭔가 바로 혼자 만들어보기엔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고, 리스크가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일하던 회사 팀장님께 제안했다. "저희 어플을 더 알리고 싶은데, 펀드 관련 이모티콘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팀장님은 흔쾌히 승인해주셨고 바로 팀원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팀원들의 아이디어는 너무 좋았다. 그러나 그림을 잘 그릴 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이모티콘의 핵심인 '귀엽거나 예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을 아무도 못 그리는 것이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크몽에 이모티콘을 그려주는 작가를 검색해보았는데, 100명이 넘는 작가를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수많은 작가들 중 한 명과 연락하였고, 우리의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줄 이모티콘을 만들게 되었다.

(만들긴 했는데..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승인을 얻지 못하고 그룹사 톡 이모티콘으로만 사용하게 된다)

나는 여기서 정말 놀라웠다. 이런 일도 프리랜서로 하는 사람이 많구나! 크몽에 이렇게 많은 서비스들이 있다고? 거래도 간편하고 전문가와 컨택하는 일도 엄청 쉽네! 등 여러 생각이 들었다.


출처 : 크몽 홈페이지


국내 최대 비즈니스 플랫폼인 크몽은 누적 회원수가 188만 명 이상, 누적 거래건 수는 262만 건, 312억 원의 투자를 유치받았다고 한다. 어떤 비전과 미션을 가지고 성공한 걸까?

크몽의 why, how, what은 무엇일까?


1. WHY : 왜 이 제품이 만들어졌는가 (서비스의 존재 이유)

출처 : 크몽 회사소개서

프리랜서들에게 더 많은 일감을 만들어주자


크몽은 처음에는 개인의 재능 나눔 기부 형태로 5천 원에 소소하게 재미로 올리고 사는 '재능기부' 형태의 사업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대표님은 '프리랜서'라는 개념이 우리 사회에서는 흔히 말하는 일자리의 개념보다는 안 좋은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프리랜서 분들에게 어느 정도 경제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프리랜서들이 더 좋은 교육의 기회, 재정적인 문제(대출이나 보험) 등을 해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크몽은 사업의 형태를 비즈니스 마켓 , 프리랜서 마켓으로 바꾸면서 성장하게 되었고 회사의 미션과 비전을 재정의 한 것이다.

MISSION : 사람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세상을 만들자

VISION : 비즈니스를 거래하는 마켓을 만들자


그렇게 크몽은 우리나라에서 프리랜서라는 초기 시장에서 직업과 직장의 경계를 허물고
비즈니스를 거래하는 마켓으로 포지션을 확실히 하면서 'N잡 마켓'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2. HOW : 어떻게 제품으로 고객 가치, 사업가치를 달성하고 있는가 (고객과 기업의 서비스 활용 방법)

출처 : 크몽 홈페이지





크몽은 비전과 사명 WHY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HOW를 보여준다.

전문가서비스판매하여 수익을 얻고
사용자필요한 서비스구매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프리랜서라는 초기 시장에 직업과 직장의 경계를 허물고
비즈니스를 거래하는 마켓으로 포지션을 확실히 하면서 'N잡 마켓'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3. WHAT : 무엇을 만들어 고객에게 가치를 도달하게 하고 있는가 (서비스 그 자체)


크몽은 긱 이코노미(Gig Economy)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IT · 디자인 · 마케팅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전문성을 상품화하여 거래할 수 있는 비즈니스 마켓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스스로 경제 주체가 되어 내가 가진 전문성으로 을 벌고 커리어를 쌓을 수 있게 된다.


크몽의 서비스

  • 마켓 Prime

크몽 '마켓 Prime'에서는 엄선된 상위 2% 정도의 서비스를 모아서 보여주고 좀 더 퀄리티를 보장받고 싶은 사람들의 니즈를 해결해주고 있다.

  • 맞춤 견적

'맞춤 견적'을 통해서는 기존의 상품들을 일일이 찾아서 문의하고 주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서 예산이 얼마고 내가 필요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의뢰인에게 견적 요청을 하면 견적서가 발송된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자기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일을 영업할 수 있는 하나의 채널이 생긴 것이다.

  • 엔터프라이즈

'엔터프라이즈'는 큰 기업들이나 관공서 같은 곳들에서 일정한 예산을 가지고 다양한 일들을 진행할 때
크몽의 PM들이 컨시어지 서비스를 진행해주고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해준다.


이렇게 크몽의  why > how > what을 알아보았는데, 결국 크몽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세상이 되도록 비즈니스를 거래하는 마켓을 만든 것 같다. 
 

여기서 크몽의 대표님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초기 사업이었던 재능기부 형태의 사업을 비즈니스 마켓으로 옮기는 결단을 내린 것은 대단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이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인 '전략'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전략이라는 것은 기업이 앞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생각되는데, 그 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익이나 그들의 서비스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고 생각되면 안주해버리기 쉽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슈가 생겼을 때 미션과 비전은 동일한 채로 놔두고 전략에만 변화를 주는 '피봇'도 기업의 오너라면 반드시 두려워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한 것 같다.



참고자료
크몽 홈페이지 - 크몽까지 내 능력 | 프리랜서 마켓 No.1 크몽에서 전문가를 만나고 능력을 확장해보세요. (kmong.com)
크몽 인터뷰 - 크몽팀 Tony | "프리랜서의 성공이 크몽의 성공" - YouTube
머니랩 인터뷰 - 엄마카드로 서버비 내던 개발자, 지리산에서 크몽을 만들기까지... [🌱스타텁_Ep.1🌱]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