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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피트니스 UX 알아보기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오랑체리 2022. 2. 11. 01:37

애플워치를 차고 다니지 않던 시절, 애플워치나 손목시계의 기능은 '시간을 확인하는 것'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고 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역시 애플은 뭘 만들어도 잘 팔리는구나'를 느꼈다. 그런데 어느 날 애플워치를 차고 다니는 친구를 보며 애플워치는 시계 그 이상의 기능을 하는구나를 깨닫고 바로 사버리게 된다.. 내가 느낀 제일 좋았던 점은 1. 누구한테 카톡이 왔는지, 누구한테 전화가 오는지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아이폰을 항상 무음으로 하는 나에게 정말 편한 기능) 2. 아이폰이 가까이 있을 때에는 마스크를 쓴 얼굴로도 잠금해제가 가능하다 3. 피트니스 서비스를 통해 그날의 활동 칼로리 수를 확인하고, 친구와 활동 공유도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나에게는 3번이 제일 유용한 기능이다. 매일 밖에 나설 때면 애플워치를 무조건 차고 다니는데, 나갔다 들어오면 내가 소모한 활동 칼로리 수를 확인하며 뿌듯함을 느낀다. 운동을 할 때에도 내가 원하는 운동을 선택하고 운동하면 그날 운동한 시간의 시각 그래프, 운동하기 목표, 운동 칼로리 등 모든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은 내가 매일 사용하는 애플워치 피트니스 서비스를 통해 좋은 UX와 아쉬운 UX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피트니스


피트니스는 어떤 서비스인가?

피트니스는 하루 종일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피트니스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다. 사용자가 얼마나 자주 일어서는지, 얼마나 움직이는지, 그리고 몇 분 동안 운동하는지 추적하고, 진행 상황을 서로 다른 색상의 세 가지 링으로 보여준다. 목표는 덜 앉고, 더 움직이고, 운동을 해서 매일 3가지 링을 모두 완성하는 것이다.

1. 진행 상황 확인하기

피트니스 활동 앱은 세 개의 링을 표시한다.

  • 빨간색의 움직이기 링은 활동 칼로리를 얼마나 소모했는지 보여준다.
  • 녹색의 운동하기 링은 강도 높은 활동을 몇 분 동안 했는지 보여준다.
  • 파란색의 일어서기 링은 시간당 최소 1분 동안 하루에 몇 번 일어서서 움직였는지 보여준다.

2. 운동하기

애플워치에서 운동 앱을 사용하여 개별 운동 세션을 관리할 수 있다. 시간, 거리 또는 칼로리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게 하고 Apple Watch가 진행 상황을 추적하여 그 결과를 요약해준다. 달리기, 수영, 사이클링 같은 여러 가지 활동이 포함된 운동도 생성할 수 있다.

3. 활동 공유하기

애플워치를 차고 있는 친구와 친구를 맺으면 하루 활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루 동안 각자 소모한 활동 칼로리 수를 공유할 수도 있고, 겨루기를 통해 7일 동안 많은 활동 링을 채운 사람이 이기는 게임도 있다.



애플워치 피트니스 앱, 좋은 UX

1. 오늘 내 활동 내역을 볼 수 있다.

출처 : 피트니스 앱

애플워치를 차지 않고 걸으면 오늘 내가 소모한 총칼로리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애플워치를 차고 있으면 걷기만 해도 내가 오늘 움직이고, 운동하고, 서 있었는지 3개의 링을 통해 한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운동을 할 때 운동 종류를 선택하고 운동하면 소모한 칼로리 수와 운동한 시간이 나와있어서 오늘 하루 내가 어떻게 운동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2. 주요 성과를 내면 배지를 받는다.


주간 요약을 탭 하여 내가 어떤 날 많이 움직였고, 활동했는지 알 수도 있지만 배지는 더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만약 월간 도전 목표, 운동하기 신기록, 움직이기 신기록 등을 세우면 그림과 같은 배지를 받는다. 내 주요 성과에 대한 보상을 받는 배지는 정말 좋은 UX인 것 같다.

3. 친구와 공유하기

친구와 활동을 공유하면 나와 친구의 피트니스 활동을 공유할 수 있다. 친구가 운동을 끝내거나 목표를 달성해도 알림을 받는다. 위에는 내가 공유하고 있는 친구들인데, 저렇게 1,119kcal를 소모한 친구를 보며 엄청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운동을 하기 싫어도 친구들 활동 칼로리를 보면 저절로 욕심이 생긴다.



애플워치 피트니스 앱, 아쉬운 UX

1. 개인 정보 수정 여정이 복잡하다

개인정보 최신화를 위한 화면


아쉬운 UX 1순위.

활동 칼로리의 정확도를 위해 나의 개인정보를 최신화시켜줘야 한다. 피트니스 앱 후기를 보면 내 예상과 다르게 칼로리 소모가 덜 측정된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내가 개인정보를 부정확하게 입력했기 때문이다. 애플워치는 성별, 나이, 몸무게, 키 등 여러 정보를 합산하여 활동 칼로리를 계산하기 때문에 내 정보가 부정확하면 활동 칼로리 역시 부정확하게 측정된다.

내 체중이 변해서 개인 정보를 최신화하기로 결심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당연히 피트니스 앱을 열어 개인정보를 수정하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 정보 수정은 피트니스 앱 어디에도 없다. 찾아보니 [watch 앱] -> [나의 시계] -> [건강] -> [건강 세부사항] -> [편집]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는 결국 유저들이 개인정보 수정 과정에서 여정의 복잡함을 느끼고 개인정보 수정을 포기할 것이다. 따라서 개인정보 수정을 피트니스 앱 내에 넣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2. 운동을 종료하지 않으면 계속 운동 중으로 간주한다.

운동중일 때 애플워치 화면

아쉬운 UX 2순위.

운동을 하기 전 내가 하는 운동을 선택하면 왼쪽 캡처 화면이 뜬다. 운동하는 동안 애플워치를 보며 운동 시간, 활동 칼로리, 총 칼로리, 내 심박수 등을 확인하며 운동을 하면 된다. 그리고 운동이 끝나면 오른쪽 캡처 화면에 있는 종료 버튼을 눌러야 비로소 내가 한 운동의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가끔 나는 종료 버튼을 까먹고 누르지 않을 때가 있다. 집에 와서 뒤늦게 확인해보면 계속 운동 중인 상태로 되어있다.
활동 킬로칼로리는 내가 해당 운동을 하고 있다는 가정하게 소모 중이라고 뜨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확한 내 소모 칼로리를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일정 시간 심박수가 계속 떨어지면 유저가 운동을 종료했다는 가정하에 애플워치에 진동을 주어 유저가 종료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친구와 공유하기 - 이번 달만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피트니스 앱

아쉬운 UX 3순위.

공유하기 버튼을 누르면 친구와 나의 활동 칼로리를 비교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친구와 공유한 칼로리는 현재 월(月)만 볼 수 있다. 내가 작년부터 친구와 활동 데이터를 공유했어도 무조건 이번 달 2월 통계만 서로 비교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가끔 1월이나 12월 활동 칼로리 데이터를 보며 친구와 나는 그동안 얼마만큼의 칼로리를 소모했나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확인이 불가능하여 답답할 때가 있다. 따라서 왼쪽 정렬 탭에 내가 원하는 기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해당 기간 공유 칼로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애플워치 피트니스 앱, 주요하게 적용된 UX는?

출처 : 피트니스 앱


애플워치 피트니스 앱에서 주요하게 적용된 UX 요소는 이미지이다. 운동을 하기 전 내가 어떤 운동을 하는지 선택할 때 그냥 텍스트만 있으면 애플워치 화면이 작아 찾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모든 운동마다 해당 운동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넣어 작은 애플워치 화면으로도 내가 하는 운동을 찾기 쉽게 했다. 킥복싱이나 서핑과 같은 운동마저 이미지를 모두 다르게 표현하였다. 이와 같은 이미지는 유저의 가시성을 높이고, 작은 애플워치 화면을 보는데 피로감을 덜어주었다.



참고자료
Apple Watch 사용 설명서 - Apple 지원 (KR)